집에서 식빵 만들기, 오성제빵기 우유식빵·통밀빵 성공 후기
요즘 통밀빵 가격 왜 이럼? 진짜 열 받아서 집에서 식빵 만들려고 결국 제빵기 사버렸음.

요즘 통밀빵 가격 왜 이럼? 진짜 열 받아서 결국 제빵기 사버렸음. 여자 두 주먹 정도 되는 통밀빵 하나가 6~7천 원 하는 거 보고 띵(?) 해버렸다.
아니 뭐 재료비 오르고 인건비 오른 거 다 이해함. 근데 나는 빵을 거의 반 주식처럼 먹거든. 아침에도 먹고, 저녁 간식으로도 먹고 그렇다.
평소 통밀빵에 토마토랑 치즈 넣고 후추 소금 촥 뿌려 먹는 거 좋아하는데, 이제는 그 비용이 진짜 안 귀여운 수준이 되어버림.
그래서 결국 질렀다. 몇 년 동안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맨날 눈팅만 하던 오성제빵기.
사고 싶다 하다가도 그냥 사 먹지 했다가, 귀찮지 않을까 치열하게 내적 갈등을 진짜 오래 했는데 결국 빵값이 마지막 등을 터밀어버림.
몇 년 고민 끝에 오성제빵기 선택한 이유

오성제빵기야 워낙 유명해서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제빵기 좀 찾아보면 결국 다들 오성 얘기하니까.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봤는데 AS 별로라는 후기가 좀 보여서 가볍게 패스함. 오래 살아남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결국 오성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MADE IN KOREA.
설명서가 처음엔 좀 올드해보였는데 가만 읽어보면 꽤 친절하다. 왜 실패하는지, 뭐가 문제인지 다 적혀있음.

크기? 생각보다 안 크다. 전기밥솥보다 좀 크고 뒤로 살짝 긴 느낌? 주방 한켠에 두고 쓸만함.
1단계: 초보자를 위한 가장 쉬운 기본 집에서 식빵 믹스 도전
처음부터 통밀빵 도전할 용기는 없었다. 왜냐? 인터넷에 통밀빵 실패담이 진짜 너무 많았음.
안 부풀었다, 돌덩이 됐다, 벽돌됐다, 맛없다 등등 겁나서 ㅋㅋㅋㅋ 그래서 제일 쉬운 식빵 믹스로 먼저 연습했다.

내솥에 물 넣고, 믹스 넣고, 이스트 넣고 표준코스 돌리니까 4시간 쯤 뒤에 진짜 식빵이 툭 하고 나옴.

와… 반죽도 하고 발효도 하고 굽기도 지가 다 하더라. 나는 그냥 재료만 때려(?) 넣었는데 손쉽게 진짜 되니까 신기했음.

“된다. 손쉽게 진짜 된다.”
2단계: 버터 향 가득한 우유식빵 만들기 및 예약 기능 팁
기본 식빵 성공하고 바로 우유식빵도 만들어봤다. 우유 넣고, 계란 넣고, 버터 넣고, 밀가루 넣고, 소금 설탕 이스트 넣고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제빵기 돌려놓고 나면 차 마시고, 책 보고, 강아지랑 놀고, 점심 먹고, 낮잠까지 자도 됨. 시간이 지나면 우유식빵이 뙇!!!!!

여기서 잠깐! 우유식빵 예약 기능 쓸 때 주의점
- 우유 들어가니까 예약 기능 쓰긴 좀 애매하더라. 밤새 실온에서 상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우유식빵은 집에 있을 때 바로 만들고, 예약 기능은 물 베이스 식빵 만들 때만 쓰는 중. 이거 은근 중요함.
3단계: 대성공! 실패 없이 고소한 통밀빵 만드는 법

드디어 최종 목표였떤 통밀빵 조리 시작. 반죽 끝나고 발효 잘 된 거 눈으로 딱 확인하고 케잌모드 작동시킴.

칼로 슥슥 잘라보는데 속까지 제대로 익어있고 고소한 냄새가 확 올라왔다. 앗싸. 된다. 진짜 된다.
퇴근한 최집사(남편) 붙잡고 먹여봤는데 “어? 꼬시하이 그럴듯한데?” ㅋㅋㅋㅋ 그럴듯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 리얼 통밀빵 맞거든요?
다음 날은 토마토, 양상추, 계란, 햄 넣고 샌드위치까지 만들어 먹었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삶의 질을 올려주는 타이머 예약 기능 활용법
타이머 기능은 진짜 괜찮다. 밤에 재료 넣고 8시간 뒤 설정해 놓으면 아침에 빵이 딱 완성되어 있음.
아침에 일어나면 집안 가득 빵 냄새 퍼져있는데 그게 꽤 행복하다.
요즘은 레시피도 거의 외웠음. 물 촥~ 밀가루 툭~ 버터 썰어 썰어~ 기타 재료 톡톡톡~ 버튼 꾹 하면 끝이다. 물론
초반엔 실패도 좀 했지만 야튼 좀 만들어보면 금방 감이 생김.
집에서 식빵 만들기, 총평 및 몇 달간 사용하며 느낀 점
요즘은 실력이 늘어서 강력분에 통밀가루 좀 섞기도 하고, 가끔 쌀가루도 넣어보고, 버터랑 설탕 양도 내 마음대로 조절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빵집 가는 횟수가 진짜 줄었다는 거. 생일이나 특별한 날 아니면 굳이 빵집 안 가도 된다.
집에서 갓 구운 식빵 냄새 맡으면서 따끈할 때 손으로 뜯어 먹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큼.
빵 자주 먹는 집이라면 제빵기 꽤 괜찮은 선택 같다. 물가 오른다고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인 듯. 나는 요즘 진작 살 걸… 이 생각 꽤 자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