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게코 부화기간: 인큐 온도를 낮추면 생기는 일
인큐 온도별 크레스티드게코 부화기간, 그간의 경험과 데이터를 종합해서 2026년 VER.으로 정리해본다.

많은 브리더들이 본인이 디자인하고자 하는 개체의 형태나 본인의 시즌 스케줄을 위하여 인큐베이션 온도를 본인 스타일에 맞춰 세팅한다.
-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인큐 온도가 떨어지면 크레스티드게코 부화기간이 늘어다는 점이고.
- 분명한 사실 둘은 낮은 온도에서 부화한 개체일수록 체형 및 두상이 개선이 된다는 점이다.
- 브리더로서 확인했던 또 다른 사실은 고온 측에서 부화한 개체일수록 색상이 좀 화려하다는 점이다.
(3번 포인트!! 특정 시즌, 클러치를 나눠서 한 알은 고온에서 한 알은 저온에서 번식 해서 확인했었다. 베이스컬러 채도의 차이가 확실히 있음.)
인큐온도, 고온 저온에 대한 각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어느 온도를 택하느냐는, 브리더 취향차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인큐 온도별 크레스티드게코 부화기간 표’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인큐베이터 적정온도는 22~25도.
이 온도에서 부화까지는 보통 55~85일 정도 소요된다. 인큐베이터 특성 상 온도가 약간 오르락내리락 한다.
실온해칭이 가능할법도 하지만, 한국에서 인큐베이터를 추천하는 이유는 사계절 기온차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온 특징 때문이다. 크레 사육온도 자체가 29도를 올라가면 좋지 않은데, 이는 알 또한 마찬가지 이다. 고온은 힘들어하는 알 때문에 무척 무더운 한국의 여름기간 온도를 낮춰주는 용도로 인큐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통 궁금해서 환장할 노릇이라 타 브리더의 자료와 내가 수년 간 온도를 달리하며 확인한 데이터를 몽창 합쳐서 위 테이블과 함께 아래 그래프를 만들어봤다.

물론 인큐 브랜드별 온도 편차, 인큐 내부 습도, 바닥재, 모개체 특성 등에 따라서 부화기간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위 표와 그래프를 참고하되 평균값 보다는 최단, 최장 날짜를 염두에 두고 날짜 계산을 하는 것이 좋지 싶다.
- 18도 이하 :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해칭이 안된다고 말은 못하지만, 자칫하면 시즌이 꼬일 수 있다.
- 18도 후반~19도 : 시도해 보았다. 시즌이 슬~꼬인다. 부화기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다음 해까지 개체가 띄엄띄엄 나온다.
- 20도 ~ 21도 :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온도 범위. 알 수거 시기 5~8월, 부화 시기 10월~12월과 같이 시즌을 끊기 좋다. (내 개인 취향)
- 22도 ~ 24도 : 많은 크레 집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안정구간’이다.
- 고온 : 고온 실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해외 브리더들이 이야기하길, 알이 무너지다가 배아가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낮은 온도에서 부화를 시도하면 인큐기간이 2배 정도로 길어지지만, 알 속에서 배아가 오랫동안 발달하기에 개체가 보기에 좋아진다. 더 굵은 꼬리 굵은 꼬리패드, 잘 발달된 크레스트를 가진 튼튼한 개체가 부화하기 좋다.

컥. 그래서 일반 온도에서 해칭을 성공해 본 중급 브리더들이 새로운 시즌에는 온도를 좀 낮춰서 부화를 시켜보려고 하는구나… 굳이 그걸 왜 포럼 등에서 묻나 싶었는데, 잘생긴 개체를 뽑기 위함이었던 것인가보다.
크레, 최장 부화기간은???
인큐 고장 + 배아의 늦은 형성 + 모개체 영향 등으로 160일까지의 부화기간을 확인해봤다.
다른 집사들의 기록은 어땠는지 확인해보자.
- [어떤 이 1]: “143일요. 큰~ 알이 방금 기록을 세우고 부화했습니다. 꼬리 패드가 어마어마하게 크게 나왔습니다. ^^”
- [어떤이 2]: “130일 걸린 적 있습니다. 겨울 알이었고 본의 아니게 아주 저온에 알을 보관하게 되었거든요. 오래 걸렸습니다.”
- [어떤이 3]: “기록을 세웠습니다. 159일이 지났으나 아직도 해칭이 안되고 있어요. 알은 아주 정상적이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개체의 다른 알들 모두 잘 부화했기에 이번 알도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 [어떤이 4]: “180일도 있습니다. 제 알들은 아니었지만 듣기에 부화에 성공했다더군요. 소문에 의하면 겨울 클러치였답니다. 외국 추운 나라에서는 저리도 늦게 알이 부화하기도 한다더군요.”
결국 개체를 분양 받을 때는 고급 모프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적절한 인큐베이팅으로 받아낸 개체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와 꼬리의 두께, 꼬리 끝 패드(Tail pad), 크레스트, 두상 등등 모든 것을 다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부화일이 100일 넘어간다고 너무 두려워하지 말길. 배아만 건강하다면 개체가 알아서 잘 나온다.